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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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8일 대통령집무실 이전 공약과 관련해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첫날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대신 용산 이전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공약 번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 이전 취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아름다운 산책길을 일상 회복하는 날에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인수위가 1시간30분 동안의 내부회의에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한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청와대 이전 문제를 말씀드린 취지부터 설명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한국 역사에서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는 것이고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성곽길, 상춘재, 녹지원 등을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전날 인수위는 청와대 집무실 후보지로 광화문 외교부 청사, 용산 국방부 청사 두곳을 두고 내부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지를 결론내지 못했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검토는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기존 공약을 번복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27일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발표하며 “경호나 외교 접견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검토했다. 인수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 준비해서 임기 첫 날부터 거기(광화문 청사)에서 근무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경호와 보안은 의지의 문제”라며 “대통령으로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호와 보안에 대해 가능하다고 한 것이고 세부적인 문제에 있어서 한 분이라도 국민을 더 만날 수 있는 세부조정에 들어가다 보니 생각의 영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당선인이) 첫날 청와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은 변함 없나”라고 묻자 “그렇다. 약속이니까 무조건 (지킨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면 국민 소통이 오히려 단절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청와대는 (기자들이 있는) 춘추관과 본관 사이에 거리가 있다”며 “반면 외교부 청사든 국방부 청사든 기자실은 대통령 집무하는 건물 안에 있을 것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용산 이전시 관저 신축, 이전 비용이 1조원 가까이 든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현장을 방문한다.
문광호·심진용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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