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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에 2차 오미크론 파동 닥치나…전문가들, 유럽 사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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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美 전체 사례 23.1% 차지…전주比 9.4%p ↑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확진자 수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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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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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미국이 2차 파동에 대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서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가 급증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2차 파동 가능성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BA.2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한 오미크론 검출을 회피한다는 점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란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파동이 2월 초 하루 2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둔화하다 최근 확진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쯤 파동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받던 영국에서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밖에도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인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국가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다시금 전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재유행의 원인으로는 유럽 국가들이 취한 대대적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 변이 BA.2 유행이 꼽히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스크립스 병진과학연구소 소장인 에릭 토폴은 "핀란드에서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12개국에 걸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파동이 일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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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독일 신규 확진자 수. © 뉴스1 (아워월드인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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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사례는 현재 서유럽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과거부터 감염이 유럽에서 급증한 뒤 수주 간의 격차를 두고 미국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주 미국 전체 사례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차지하는 비율이 23.1%에 달해 전주(13.7%) 대비 9.4%p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2차 파동의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다.

NYT는 "과거 유럽에서의 바이러스 급증은 미국에서 일어날 일의 전초였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들어 유럽에서 2차 파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폴 소장은 서유럽 국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입원율이 증가하는 지역이 있어 미국 역시 앞으로 닥칠 사례 급증으로부터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셀린 가운더 박사 역시 "고령층 가운데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 중인 지역에서는 입원율이 급증한 뒤 사망자 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A.2는 작년 12월 호주의 남아공발 입국자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며칠 사이에 남아공과 캐나다에서도 발견되며 총 7건의 사례가 추려졌는데, 오미크론으로 정의되는 돌연변이 전체를 갖추진 않으면서 고유의 돌연변이도 갖춰 유행 시 새 변이로 명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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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 중이다. © 뉴스1 (스크립스 병진과학연구소 소장인 에릭 토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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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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