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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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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힘 지도부와 '예비당정'…코로나 추경·靑이전 공감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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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서 오찬 회동…'지방선거前 성과 목표로 與 설득 시작해달라' 원내 요청

세종 제2 집무실 설치 의지 재확인…"국무회의도 자주 열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은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함께 하며 당·정·청 간에 긴밀히 협의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앞으로 새 정부 정책을 함께 조율하고 집행할 최고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예비 당정'의 신호탄 성격을 갖는 오찬 회동이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 현판식과 전체 회의를 마친 뒤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인근의 식당에서 비빔냉면과 육개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윤 당선인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 대선 후 첫 만남이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도 배석했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70분가량 환담을 하며 식사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집권 초반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당과 정부, 청와대가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원팀'을 이루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내 역할을 강조했다고 한다.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최소 5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과 관련해 집권 전부터 일찌감치 원내에서 대여(對與) 설득과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험난한 원내 투쟁이 예상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해 지금부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6·1 지방선거 전에 성과를 내달라 당부했다는 것이다.

오찬 참석자들은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청와대 이전에 원칙적으로 공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당선인이 생각하는 새 집무실의 그림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다 동의했다"며 "여러 고민에 대해 국민과 잘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방 분권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부의장은 오찬 후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지방자치를 강화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며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도 자주 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시 대통령 제2 집무실 법안이 국회 국토위에 계류돼 있는데, 이를 국민의힘 주도로 6·1 지방선거 전에는 통과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찬과 관련, "당 지도부와 원활한 협조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명칭을 붙이자면 '당당회동', 당선인과 당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종로구 통의동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맨 오른쪽), 김기현 원내대표(맨 왼쪽),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정진석 부의장 제공]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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