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을 옮길 곳을 정하기 위해서 오늘(18일) 인수위원회가 국방부와 외교부 청사를 둘러봤습니다.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리는데, 당선인 측은 봄꽃이 지기 전에 국민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서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이전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국방부 청사 답사 현장.
인수위원들 앞에서 국방부 직원이 이사 관련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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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보다시피 창이 아파트처럼 사다리차를 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엘리베이터로 물동량을 이사하는데, 전체 10개 층인데 한 20일 정도도 24시간 돌려야 물동량을 뺄 수 있다고….]
국방부 건물 앞에서는 용산 주민들이 '이전 결사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인수 위원들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도 국방부를 찾아 "심각한 안보 공백을 초래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 청와대가 구중궁궐 같이 돼있어서 소통이 안돼 옮기겠다는데 지금 이 국방부는 구중궁궐이 아니라 십중궁궐입니다.]
광화문 외교부 청사 답사에서는 공관 업무 중단에 대한 우려가 전달됐습니다.
[권영세/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 : 단절 없이 (국방부와 외교부의) 업무 연속성이 유지가 되는지 여부, 그다음에 비용 문제, 우리 국민들의 편리 여부를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봐야겠죠.]
윤 당선인 측은 현장 의견을 토론하고 논의하겠다면서도 절대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며 거듭 이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저희가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들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고, 일상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를 거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검토 과정에서 한두 달 미뤄지는 걸 갖고 공약을 안 지켰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말해 취임식 이후 이전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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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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