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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고민정 “대통령 집무실, 세금 써가며 굳이 옮기려는 이유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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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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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금을 써가며 굳이 청와대를 옮기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고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누구이신지는 모르겠으나 두 가지 말씀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해당 기사에서 윤 당선인 측은 “현재 청와대는 집무실, 비서실이 다 떨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국방부 신청사에 대통령과 비서들이 모여 있으면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스태프가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준공되면 당선인이 잠깐 나가도 국민들을 만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비서들과 같은 건물 즉 여민관이라는 비서동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면서 “업데이트가 안 되셨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용산공원은 공원 조성 마무리 시점이 2017년”이라며 “당선인의 임기 내에는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이 때에 경제 문제에 집중해도 모자라다”면서 “세금을 써 가며 굳이 청와대를 옮기려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18일에도 “청와대 이전 시기가 취임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기존 청와대에서 집무할 가능성은 제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강행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새로운 정책과 정부 운영을 구상할 순 있다지만 점령군처럼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마구 짓밟지는 말아라”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용산에 사는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라며 “정 하고 싶으면 일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정당하게 예산을 확보하고, 이동이 필요한 부처의 의견을 청취하며 하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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