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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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러시아와 만날 때가 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19일 화상 연설을 통해 의미 있는 평화 및 안보 대화 개최를 러시아에 촉구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는 러시아가 침공 이후 겪고 있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수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포기, 영토 문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나토 가입을 헌법 전문에 국가목표로 게재할 정도로 젤렌스키 정부는 '나토 가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등 피해도 커지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내·외로 피란을 떠난 난민 수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이 이날 기준 약 327만 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중 200만명은 인접국 폴란드로 넘어갔으며 루마니아(약 51만 명), 몰도바(약 36만 명), 헝가리(약 29만 명), 슬로바키아(약 23만 명) 등으로도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내 난민 수는 이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민간인 사상자도 계속 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 59명을 포함해 816명으로 집계됐다고 알렸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1333명(어린이 74명)이었다.
인권사무소는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는 지역의 경우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실제 사상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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