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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위해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답사했다. 윤 당선인은 내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청사 이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당선인 측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인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답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 청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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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 현장을 다녀왔다. 전날에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이 답사를 다녀온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내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청와대 이전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대선기간 공약을 통해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측은 취임 후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임기를 시작할 곳을 모색했다. 당초 정부종합청사가 거론됐지만 이후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가 거론됐다.

일단 인수위나 당선인 측에서는 용산에 있는 국방부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대통령 경호와 보안 등의 측면에서 외교부 청사보다는 국방부 청사가 보다 장점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교부 청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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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교부나 국방부 어느 쪽으로 이전을 하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하다. 외교부나 국방부 역시 주요 정부부처로 외교, 안보 공백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뿐 아니라 이전에 따라 국방부나 외교부가 새로운 시설 등을 갖추는 비용 등이 더해지면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의) ‘국민 속으로’를 무조건 응원한다"면서도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 일상을 망가뜨리며 굳이 그 속을 파고들 필요가 무엇이냐"며 "대통령이 출퇴근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교통통제로 서울시민의 원한을 살 것이고, 근처는 시위와 소음으로 시달린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와대를 돌려준다면서 또다른 청와대를 지정해 불편을 주고, 철통 경호와 고립이 변함없다면 ‘왜 나왔음?’이란 질문이 따라 붙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에 머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6일 "윤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라고 밝혔다. 이어 준비 기간을 갖춰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날 "봄 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임기 개시 전 이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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