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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尹, 20일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 집무실 이전지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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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왼쪽)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직접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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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19일 윤 당선인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회견 내용은 미리 알리지 않았으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를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직접 답사한 지 하루 만에 열리는 기자회견이라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인수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외교부와 국방부를 답사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윤 당선인을 수행했다.

이날 답사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의 전날 보고에 이은 윤 당선인의 현장 답사다. 윤 당선인은 각 부처로부터 집무실 이전 시 장단점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질문도 꼼꼼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서는 최종문 제2차관이, 국방부에서는 서욱 장관이 윤 당선인에게 브리핑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후보지별로 어느 곳이 국민 소통의 장으로 적합한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지인지, 국민에게 주는 일상의 불편은 없을지, 참모나 전문가들과 격의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왔다.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고, 대통령 집무실은 광화문으로 옮겨 민생에 다가가겠다는 의미였다. 특히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용광로처럼 담아내고 있는 광화문광장과 가까워지겠다는 상징성도 컸다. 유력 이전지로는 정부서울청사와 별관인 외교부 건물이 거론됐다.

그러나 광화문은 인근에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아 경호·보안 문제가 걸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집회·시위가 상시로 열리는 광화문광장의 특성상 국정 운영에 지장이 있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용산 국방부 청사가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국방부는 군사시설로, 대통령 경호 및 보안 유지에 용이하다. 지하 벙커 및 헬기 시설 등도 마련돼 있어 별도로 조성할 필요가 없다. 다만 각종 군사시설을 옮기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군 내부에서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민간인 접근에 용이하지 않은 위치인 점도 지적된다. 국방부로 이전할 경우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이전 취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너무 급하게 추진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전을 위한 이전’ 아니냐는 것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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