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尹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靑, 5월10일 개방" (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저는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 드렸다.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돼 있어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고 원활한 소통과 업무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며 "특히,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약속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약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문제점들을 전문가들을 통해 충분히 검토했습니다만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청사들을 대상으로 집무실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며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아울러 용산 미국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어 용산 공원을 조성해 국민들과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 이전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의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은 없다. 같은 구내 이전이라 집무실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해 용산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과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해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재차 설명했다.

기존 청와대 시설 이용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