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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與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졸속 추진·1兆 비용 해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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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시간에 쫓기듯 추진할 문제 아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에 대해 "시간에 쫓기듯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고용진 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엇이 그리 급한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용산 국방부 청사가 과연 국민 소통을 위해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면서 "절차도 일방통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냐"며 "윤 당선자는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청와대와 국방부를 50일 내 이전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도 되물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정 혼란이나 안보 공백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역설해온 윤 당선자가 안보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며 "무엇보다 이러는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다. 당선자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시간을 갖고서 추진해도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음을 망각한 것 같다"며 "윤 당선자는 청와대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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