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관진 전 안보실장 만나 조언 들어"
이준석, 文 출퇴근 했다면 다른 선택 많이 했을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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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0일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밝힌 윤석열 당선인에 힘을 실어줬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 탈출'을 공약했던 만큼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 부의장은 최근 김관진 전 안보실장을 만나 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며 용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김 전 실장이 "'용산이 중요한 전략적 위치이기 때문에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 미군이 주둔했다.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국방장관 공관의 2배 크기다. 대통령 관저는 그곳으로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3년 6개월 간 국방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3년 간 안보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군통수권자'라고 했다"면서 "김 실장의 조언 가운데 '대북 군사 억지력을 굳건하게 확보하는 것이 평화다. 김정은에게 고개 숙이고 눈치 보는 것을 평화라고 하는 세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안보 과제는 한미안보협력체제를 신속하게 복원하는 일'이라고 말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인수위 초기 추진 과제에 대해 당 안에서도 당선인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본말이 전도된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더 개방된 공간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하다못해 출퇴근 길에서 다양한 군상을 볼 수만 있었어도 문재인 정권은 어쩌면 다른 선택들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마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일반 시민들과 가까운 위치에 계셨다면 추미애 장관이 아닌 윤석열 총장이 옳았다는 것을 더 일찍 아실 수 있으셨을 것"이라며 "당선인의 행보는 권력을 내려놓겠다는 행보이고 구중궁궐에 가리워지지 않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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