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를 이전하는 비용과 관련해 1조 원이나 5천억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며 예비비 496억 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방부를 인근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데 118억 원, 경호용 방탄 창 설치 등 리모델링에 252억 원, 경호처 이사 비용 99억여 원,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공관에 25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늘 중으로 행안부와 기재부에 사전에 협의했던 이러한 예비비 예산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데, 다음 주 국무회의 때 예비비가 의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미국의 경우 백악관과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이 분리돼 있는데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장기적으로는 국방부도 넓은 장소를 잡아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아직 이것을 설명하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외빈을 모시는 영빈관의 경우 당분간은 임시로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을 쓸 수 있겠지만, 국방부 건물 내에도 컨벤션 센터가 있어서 행사 때 사용이 가능하고 용산 공원이 반환될 경우 새로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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