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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대통령실 용산 이전... 尹 "국가 위한 결단" [용산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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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 마련
국방부는 합참청사로 옮기기로
1.6㎢ 국민 공원 만들어 소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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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직후 새로운 집무실에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비록 경호 어려움 등으로 대선 때 약속한 광화문 이전 공약은 지키지 못했지만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윤 당선인 입장이다.

또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는 국민공원을 조성해 국민과 가까이서 호흡할 예정이다. 기존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된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 윤 당선인은 "용산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며 "무엇보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게 용산공원을 조성해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약속한 광화문 이전의 경우 최소한의 경호조치로 인한 시민불편 가중과 청와대 내 시설 사용으로 청와대 국민환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용산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면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합참 청사는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에 따라 남태령 지역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고려해서 한미연합사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도록 건립됐다"며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의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데 큰 제한은 없다. 같은 구내 이전이라 집무실 이전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산 집무실 근처에는 국민공원을 조성해 국민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미군기지 반환 즉시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국방부 구역 역시 개방해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 범위를 최소화하고 백악관같이 낮은 담과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50만평(1.6㎢)의 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관저는 인근 한남동에 자리잡는다.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출퇴근 시 시민불편 우려에 대해 "한남동 공관 있는 곳에서 루트(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교통을 통제하고 들어오는 데 3~5분 소요될 것"이라며 "큰 불편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기존 청와대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 10일부터 국민에게 개방된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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