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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용산 이전’에 국힘 “진정성 평가” “담대한 생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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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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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20일 발표하자 국민의힘 내에선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결단”이라고 환영했다.이날 발표에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선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며 집무실 이전 추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윤 당선인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임기 첫날부터 청와대를 떠나 새로운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말뿐인 정치개혁 공약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당선인의 진정성을 국민 여러분께서 높게 평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지난 16일 만난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전 국방부 장관) 발언을 소개하며 용산 이전 결정을 옹호했다. 김 전 실장은 “용산의 국방부 청사 건물마다 지하 벙커가 있다”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고 정 부의장은 전했다. 정 부의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가 지역구인 최재형 의원도 SNS에 “임기 첫날부터 청와대가 아닌 용산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는 윤 당선인 의지는 대한민국 변화와 발전에 대한 약속”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의 변화를 넘어 비정상적 제왕적 국정운영 방식의 정상화, 종로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특별고문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SNS에 “제왕적 대통령의 무거운 갑옷을 벗고 소통과 공감의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가게 됐다”며 “윤석열이 이 나라 역사 속에 국민 성공의 위대한 시대를 열어제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 1층에 기자실이라니 누가 그런 담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집무실 이전 ‘속도조절론’이 잇따라 나온 바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날 SNS에 “이건 한마디로 ‘아니올시다’”라며 “국민들이 이 중차대한 사안의 졸속 처리를 걱정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 대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대처 못하는 정부가 될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에 “저는 ‘국민 속으로’를 무조건 응원하나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라며 “밖에다 새로 성곽을 쌓을 생각을 하기보다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는 게 어떨까”라고 청와대 업무 공간 개편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 특별고문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지난 1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간에 쫓겨 국방 업무에 만약 한치라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며 (집무실 이전) 시기 완급은 조절하는 게 맞다. 이사해서 인테리어와 간단한 집 공사를 해도 보통 두달 걸린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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