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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정진석 "김관진 전 국방장관도 '집무실 용산 이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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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청사마다 지하벙커…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

"尹 정부 첫번째 안보 과제는 한미안보협력체제 신속 복원"

아시아경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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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로 꼽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무실 이전에 대한 김 전 실장의 의견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월16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며 "김 전 실장의 의견을 담아 윤 당선자 측에 전달했다. 김 전 실장의 발언을 보고서에 적힌 그대로 전한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정부종합청사나 외교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면 대통령의 전시 지휘·긴급 대피가 문제다. 그곳에는 지하 벙커가 없다"며 "용산은 국방부 청사마다 지하 벙커가 있다"고 말했다.

'용산은 외국 군대가 주둔했던 치욕의 땅'이라는 일각의 반발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용산이 중요한 전략적 위치이기 때문에 청나라·일본 군대·미군이 주둔했다"며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 국방부가 (용산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이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고, 국방부 관련 시설을 조정하면 될 듯하다"며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국방장관 공관의 두 배 크기다. 대통령 관저는 그곳으로 옮기면 된다"고 부연했다고 정 부의장은 전했다.

김 전 실장은 "대북 군사 억지력을 굳건하게 확보하는 것이 평화다. 김정은에게 고개 숙이고 눈치 보는 것을 평화라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안보 과제는 한미안보협력체제를 신속하게 복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3년6개월 간 국방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3년 간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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