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안과 검사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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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함께 실명을 유발하는 안과 질환이 증가하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 자칫 실명으로 이어지는 눈 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다. 심각하게 진행하기 전까지 환자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주기적인 눈 검사로 질환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답이다. 은평성모병원 안과 강승범 교수는 “세 가지 간단한 검사로 대부분의 심각한 안과 질환을 잡아낼 수 있다”며 “노화가 진행하는 만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안저·시력·안압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쉽지만 예방 효과가 강력한 3대 안과 검사를 알아본다.
1 1초 안저 촬영으로 실명 질환 진단
3대 실명 질환은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40대부터 유병률이 증가한다. 다행히 정기적인 안저 검사로 조기에 찾아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안저 검사는 안저카메라로 동공을 1초 정도 촬영해 눈 안쪽의 구조물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망막 혈관과 시신경의 색깔·두께, 황반의 변형 상태 등을 확인한다.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에도 연 1회 안저 검사를 권한다. 고도 근시일 땐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보다 녹내장·망막박리·황반변성의 발생 위험이 높다. 고도 근시 때문에 안구 길이가 늘어나면 시신경·망막·황반이 팽팽해져 손상 위험이 커진다.
2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는 질병 단서
성인에서 시력 검사는 노인성 안 질환을 발견하는 실마리가 된다. 강 교수는 “다양한 안과 질환에서 첫 번째로 나타나는 증세가 시력 저하”라며 “하지만 눈이 좀 침침해져도 노안인 줄로만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환자 스스로 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쪽 눈에 질환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져도 다른 쪽 눈에 별문제가 없는 경우에 그렇다. 안과 검진을 받으면서 한쪽 눈을 가리기 전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강 교수는 “안과에서 검진하듯 한 눈씩 가려 시력이 떨어지는 눈이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며 “다만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시력 저하가 와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4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3 안압 측정해 녹내장 발병 위험 관리
안압 검사는 주로 녹내장 발병 위험을 진단하기 위해 측정한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시력이 저하된 것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높다.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를 해도 결과가 좋지 않다. 강 교수는 “높은 안압은 녹내장 발병을 높이는 주요 위험 인자”라며 “안저 검사에서 녹내장이 없어도 안압이 높으면 몇 년 뒤 녹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인데도 발병할 수 있다.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안압의 변동 폭이 큰 경우 등 원인이 다양하다. 이런 경우엔 안저 촬영에서 선별할 수 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일 때도 안압은 녹내장 진행의 주요 위험 인자다.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 머리로 피가 쏠리는 자세와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Tip 눈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
● 4세 이전 시력 검사로 약시 조기 발견
● 당뇨망막병증·백내장 예방 위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꾸준히 치료
● 황반변성·백내장 발병 위험도 감소 위해 금연
● 선글라스·모자 착용해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손상 예방
● 실내 온도 18도, 습도 60% 유지해 안구건조증·염증 예방
자료:대한안과학회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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