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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김 총리 “집무실 이전, 新정부 상징…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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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터키-카타르 순방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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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을 조만간 만나 정부 인수인계 사안을 논의한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김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하의 한 호텔에서 가진 순방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귀국 후 가장 먼저 살필 국내 현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인수위 측과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수인계가) 스무스하게(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미팅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가 정리해서 넘겨줄 것은 넘겨줄 것”이라며 “인수위 쪽에서도 들쑤시듯이 얘기하지 않도록 (정부 측에서 노력하겠다). 체계적으로 서로 간 업무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靑이전, 新정부 상징…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동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새로운 정부의 상징적인 사안이 돼버려서 당선인으로서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만 봐서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모르지만 여러 고민이 있지 않았겠나”라며 “여러 가지 논란이 있겠지만 그것이 새 정부의 성격을 절대적으로 규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김부겸 유임설’에 “5월 10일, 제 역할 끝나”



새 정부에서 자신이 국무총리로 당분간 유임될 수 있다는 이른바 ‘김부겸 유임설’에 대해선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라는 건데 이는 당과 당의 관계에서 풀어나가야 할 일”이라며 “개인이 협치의 상징이 되면 안 된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임설은) 전체적인 국면을 정확하게 꿰뚫지 못한 해프닝”이라며 “협치라는 측면에서 (유임설이) 나왔을 텐데, 타깃 자체가 잘못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5월 10일 이·취임식까지 정리하고 나면 (총리로서) 제 역할이 끝나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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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방문 중인 김부겸 총리가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타니 카타르 총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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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당선인의 노동시간 유연화 공약에 대해서는 “주 52시간제가 적용된 것을 쭉 보면 원칙을 지켜야 하는 파트가 있고 업종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는 업종도 있다”며 “지금까지 당선인이 이야기한 것과 (현 정부의 기조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요구와 관련해선 5년의 공사 동안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터키 차낙칼레 대교 공사를 예로 들며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주의하고 노력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에 목적이 있지 않다. 가혹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다”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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