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마무리 작업, 카뱅 올 하반기 출시예정ㆍ토스뱅크 출시 한 달 만에 1160억 원 돌파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고, 카카오뱅크도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최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개인사업자 대출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100% 비대면으로 개인사업자에 대한 평가 및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통합전자보증시스템 및 비대면 보증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케이뱅크와 신보중앙회는 2020년 6월부터 상품 출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다. 현재 시스템 작업 막바지 과정에 돌입했으며 테스트 절차를 거쳐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며 개인사업자 분들의 편리한 대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100% 비대면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4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내놨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160억 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토스뱅크는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 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았다"며 "영업의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 측면에서 가점이 부여해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먼저 출시했다. KB시세 기준 9억 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 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 원이고 최저금리는 3.0%(변동금리, 21일 기준)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의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반화된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룰베이스(Rule Based)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 초반 플랫폼 강화에 초점을 두고 방문자 늘리기에 집중한 전략에 치중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인터넷은행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사업 구조가 전통 은행처럼 예대 마진이라는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에 혁신성 결합한 사업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 (nov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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