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안타깝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한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5월 10일부터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 측의 첫 반응은 '안타깝다' 였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어제(20일)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을 드렸다"면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음을 전제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 이전 문제는 필수 불가결한 업무이기에 청와대의 입장 발표를 '협조 거부'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서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인수위 집무실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가겠다면서,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약속은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 5월 10일 0시부로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실무 협의도 대통령실 이전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의 신변보다 더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냐"면서 "약속한 대로 청와대 시대를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력이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협력해주면 공백 없이 잘할 텐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인수위 내에서는 합동참모본부 이전 여부에 대해 "당장 이전하자는 게 아니"라며 "합참은 중장기적으로 보내겠다는 얘기라 군 통수권 문제가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는 반박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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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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