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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尹, 집만 보러 다녀" vs "무슨 염치로 발목"…'靑 용산 이전' 여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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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靑 이전 로드맵 속전속결…민생회복은 거북이 행보"

성일종 "터무니없는 생트집으로 새 정부 출발 포박 말라"

뉴스1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의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2022.3.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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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을 공식화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고,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발목잡기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맞붙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선거 때 50조원 손실보상을 얘기하더니 당선 이후 온통 청와대 이사 얘기뿐이고 (당선인의) 첫 번째 활동은 집 보러 다닌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윤 당선인에게 청와대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19 대응과 민생지원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안갯속으로 사라졌고 어제서야 인수위에서 손실보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선언적 구호가 나왔다. 당선인이 속전속결로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까지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회복방안에 대한 거북이 행보는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윤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는데, 이전 계획을 강행할 태세인 것 같다"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보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또한 "윤 당선인이 집터, 사무실 터를 보며 민생을 외면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정치개혁이란 국민 열망을 전면으로 뒤집는 윤석열표 불통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약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권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단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 실행을 위해 발 벗고 직접 나선 윤석열 당선인에게 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며 "민주당은 협조는커녕 온갖 악담을 퍼부으며 청 벗어나겠단 윤 당선인의 조치에 반대하고 예비비 사용이 불법이란 억지 주장과 가짜뉴스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도 "문재인 청와대와 민주당의 새 정부 출발 방해 행위가 체계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며 "신축 계획도 없는 청사 건설비를 모두 계산해 1조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국민을 속이는 일 또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5년 내내 북한 비위 맞추던 정권이 대통령 집무실 옮기는 비용 496억원을 안보 핑계 삼아 국무회의에 상정조차 방해하는 심보는 무슨 의도인가"라며 "터무니없는 생트집으로 새 정부 출발을 포박하지 말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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