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2일) 국무회의에서 군 통수권자 책무를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며, 국정에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안보 공백 우려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국가안보와 경제,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특히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입니다.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5월 10일 취임일에 맞춰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당선인 측의 계획이 무리해 보인다고 밝히면서, '안보 공백 우려'를 주된 이유로 든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라며 보다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용산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입장을 재확인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국무회의에는 인수위 측이 요청한 496억 원의 이전비용을 예비비로 처리하는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보 공백 우려만 해소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 예비비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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