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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꼬집은 김기현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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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

“우상호는 차기 대통령을 버르장머리 없이 ‘저 양반’이라고 호칭”

민주당은 “尹 당선인,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보 안타까워”

세계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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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건 문재인 대통령을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며 때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발목잡기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심지어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약속은 5년 전 문재인 대통령도 큰소리치며 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약속을 내팽개쳐 버리고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탈 청와대, 탈제왕적 대통령을 위한 윤석열 당선인의 조치에 대해 반대할 자격조차 없다”라며 “오히려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 벗고 직접 나선 윤석열 당선인에게 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권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오죽하면 ‘제2의 광우병 선동’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게 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차기 대통령을 버르장머리 없이 ‘저 양반’이라고 호칭하고 172석 민주당이 법률 재개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 새 정부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고 우상호 의원도 때렸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선택받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고 도리어 실패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장 예산편성권이 당선인에 없고 청와대가 반대하면 강제할 권한이 없지만 국민의힘은 취임 즉시 예산을 편성해 탈청와대, 탈권위주의,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탈피할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과오를 목격하고서도 노정희 위원장에 대한 적극 옹호에 나섰다”며 “민주당이 노 위원장을 지키려는 진짜 이유는 6월 지방선거도 편파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뜻이 담겼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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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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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여전히 반대하며 맹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선인이 돼서 외부 활동을 위해 외출한 첫 번째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 였던 것 같다”라며 “심지어 용산 국방부 청사뿐 아니라 한남동 공관들도 돌아봤다고 한다. 딱한 노릇”이라며 혀를 찼다.

이어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거 때 50조원 손실보상, 1000만원 방역지원금을 할 것처럼 공약하더니 당선 이후 온통 이사 얘기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속전속결로 집무실 설계부터 직접 로드맵 발표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거북이 행보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윤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는데, 이전 계획을 강행할 태세인 것 같다”면서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보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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