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이낙연 “정부 평가 국민 몫…文, 진지하게 국정 임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5년 국정운영 결과를 담은 백서인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 발간과 관련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2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재임 5년의 국정을 국민께 보고드리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며 “보통 책으로만 발간되던 국정백서를 국민께서 쉽게 보실 수 있도록 온라인 형태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이후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인수위원회 없이 업무를 시작했고, 임시 기구인 ‘국민인수위원회’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를 수립했다. 이 전 총리는 “그 과제들이 5년 동안 어떻게 이행돼 왔는지, 국민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국민보고에서 살펴보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자 역사의 몫”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공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절반 이상을 국무총리로 일했던 저 역시 공과가 있고,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다만 “평가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매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셨고, 내각도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가 총리로 일했던 2년 7개월 13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충실한 시간이었다”며 “그것을 저는 영광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성취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과오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며 “때로는 성취보다 과오를 통해 더 아프게 깨우치곤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정부 핵심과제 50개의 추진 결과와 주요 통계자료 등을 곁들인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공개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코로나 대응, 한국판 뉴딜 추진현황, 포용적 복지 확대 등이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다만 정부의 ‘잘한 일’을 주로 다뤄 온 역대 백서의 성격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백서가 지나치게 성과를 부각하는 데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비대위는 ‘미완의 개혁과제’라며 검찰개혁 완수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개혁 완수” “검경 상호보완적 관계 7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등의 소제목을 붙이며 성과를 홍보했다.

또 코로나 방역 문제에는 “세계가 감탄한 K-방역”이라는 소제목을 사용했는데, 최근 사망자가 하루 400명을 넘는 등 여러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나친 자화자찬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