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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포켓몬빵 차라리 안 팔겠다" 편의점주 분노의 불매선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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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포켓몬빵. [사진 SPC삼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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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주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빵’ 불매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 때문에 화가 난 점주’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불매운동 중이다’라고 적힌 공지가 붙어있었다.

점주는 “없으면 없다고 욕을 먹고, 하루에 2개 들여와서 또 욕을 먹느니 차라리 안 팔고 말겠다”라며 “하루에 10개 이상 공급되는 날 판매를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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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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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후 9시30분, 물류 차가 도착하고 박스를 내리자마자 한 손님이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며 “박스를 예쁘게 쌓아야 안에 있는 물건이 찌그러지거나 망가지지 않아 손님에게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비처럼 박스를 뒤지는 손님에게 ‘거기 아직 건드리시면 안 돼요’라고 한마디 했는데, 손님이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냐’라고 저를 힐난하더라”며 “‘당신은 싸가지가 있어서 말 한마디 없이 새 상품 박스를 뒤졌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죄송하다’고 하고 말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편의점주에게는 물건을 아예 들여오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새 상품 검수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손님 상대도 지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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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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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SPC삼립이 24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적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제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나, 수요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품 안에 든 떼고 붙이는 스티커인 ‘띠부띠부씰’도 수요만큼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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