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이낙연·정세균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친문과 비캠프 의원 표심이 주목된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 40여 명, 이낙연 캠프 35~38명, 정세균 캠프 28~30명이 활동했던 점을 고려하면 남는 표가 60~70표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 임기 내에 민생 개혁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선 친문과 이낙연계가 함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로는 친문 의원들 사이에서도 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한 친문 의원은 "다 같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 조심하고 있다"며 "친문이라서 모두 이낙연계를 지지하는 것까진 아니다"고 전했다.
청와대 출신 초선 의원도 "친문과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상당히 분화됐다"며 "검찰 개혁을 놓고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는 친소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운동 경험이나 김대중·노무현정부 이력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 과정에서 중립지대에 남았던 비캠프 의원들도 판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친소 관계나 경력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은 친문 의원들과 같다. 한 재선 의원은 "민주당이 내세우는 가치를 제대로 뒷받침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선후배 의원들과 활발히 소통했던 후보가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을 상대하며 입법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에 경륜이 있는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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