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드루젠코, 동부 최전선에서 의료 봉사
"러 군인 '바퀴벌레'…거세 할 것" 주장
비난 후 사과 "거세 안 해…감정일 뿐"
러 당국, 두루젠코에 형사소송 제기해
"윤리 위반, 국제 수배자 명단에 포함"
"러 군인 '바퀴벌레'…거세 할 것" 주장
비난 후 사과 "거세 안 해…감정일 뿐"
러 당국, 두루젠코에 형사소송 제기해
"윤리 위반, 국제 수배자 명단에 포함"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동부 전쟁지역에 있는 이동식 병원 원장 게나디 드루젠코(49)의 모습. 드루젠코는 최근 우크라이나24 TV 인터뷰에서 "포로가 된 러시아인을 거세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3.22.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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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의사가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을 거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전쟁지역에 있는 최초의 이동식 병원 원장 게나디 드루젠코(49)는 최근 우크라이나24 TV 인터뷰에서 "병원 의사들에게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을 거세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드루젠코는 "나는 항상 위대한 인본주의자였다"며 "만약 누군가 다치면, 그 사람은 나에게 더 이상 적이 아니라 환자였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 군인들을 모두 거세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며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바퀴벌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악몽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유튜브 측은 21일 드루젠코 인터뷰 영상을 차단했으며, 드루젠코도 소셜미디어(SNS)에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도 거세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며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있다. 그냥 (정제되지 않은) 감정들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드루젠코에 대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법과 윤리 규범에 위배되는 입장을 밝힌 드루젠코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 수배자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당국의 형사소송 제기로) 만약 우크라이나인인 드루젠코가 러시아(인들에 의해) 체포되면 러시아법에 따라 재판받게 됨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드루젠코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에 첫 번째 이동병원을 설립해 민간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드루젠코는 전쟁 최전선에서 민간인들과 부상 당한 군인들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뉴욕포스트는 지난 7일 드루젠코를 '의료 천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 군인 총에 아버지를 잃고, 한쪽 팔마저 절단한 우크라이나 8세 소녀 사샤를 처음 진료한 의사가 드루젠코였다.
그는 당시 "러시아 군인이 쏜 총알이 빗발치는 동안, 주민들이 하얀 깃발을 흔들며 사샤를 병원으로 데려왔다. 사샤는 다시 심한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며 "(사샤처럼) 끔찍한 부상을 입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다"고 전했었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고스토멜에서 가족과 함께 러시아군을 피하던 중 팔에 총을 맞아 한쪽 팔을 절단한 9세 소녀 사샤의 모습.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3.16.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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