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표지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의 간부급 경찰관 2명이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잇따라 인사 조처됐다.

22일 충북경찰청은 최근 청주 상당경찰서 소속 A 경감을 청주 시내 다른 경찰서로 인사발령 했다고 밝혔다.

A 경감은 부하 직원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충북 경찰은 피해 직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A씨에 대해 근무지를 변경하는 문책성 인사 조처를 했다.

청주 흥덕경찰서 소속 B 경감은 부하직원에게 차를 태워 달라고 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폭언을 한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B 경감의 갑질 의혹은 청주 흥덕경찰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갑질 유형 파악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두 경고를 받은 B 경감은 억울하다며 충북경찰청 감찰계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충북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차원에서 B 경감을 일선 파출소로 전보 발령을 한 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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