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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해 우주발사체를 가장 많이 쏜 나라는? 미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이다. 중국은 올해도 50회 이상의 로켓을 쏘아 올려 위성과 우주망원경을 궤도에 올리고 심지어 독자 우주정거장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적대국을 감시ㆍ정찰하고 미사일 조기 경보 등을 위한 첩보 위성 발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7일 고비사막에 위치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4C 발사체를 이용해 야오간34-2호 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위성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34일 발사된 야오간34호 위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 궤도는 약 1100km 안팎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이 위성에 대해 '지구 관측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토 지리 정보, 도시 계획, 농업 생산량 측정, 재난 예방 등에 쓰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야오간34호 위성들이 정찰, 감시 등 군사용이라고 보고 있다. 이 위성들의 궤도는 중국이 최근 발사한 정찰 위성 야오간31호 위성 3기와 일치하며, 이는 미국 국방부가 발사한 해양감사위성(NOSS)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2006년 4월 야오간1호를 발사한 후 꾸준히 비슷한 위성들을 쏘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야오간 34-2호 위성을 실어 나른 창정4C호 로켓은 상단부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검증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번 창정4C호 발사를 포함해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우주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CASC는 올해 1년간 총 50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최소 140개 이상의 위성·우주망원경·독자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의 모듈 6개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러시아가 우주발사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다른 나라의 위성 발사를 대신해주는 상업용 발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55회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려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간 우주로켓 발사국의 지위에 올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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