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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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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윤석열의 靑 이전, 제왕 벗어나 국민 감시 받겠단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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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입성하면 폐쇄성 때문 국민과 소통 힘들어"

"청와대 자체가 제왕적 대통령제…절대권력은 절대 부패"

"尹, 힘 있는 장소 아닌 국민에게 힘 되는 장소 원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3일 청와대 이전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탈피하여 자신의 권력기반을 보다 투명하게 국민들께 보여주고 국민의 감시를 받겠다는 자기결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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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사진=장성민 페이스북)


장 특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패한 대통령의 결정적 이유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청와대로 들어간 대통령들이 한결같이 실패한 첫번째 이유는 바로 ‘국민과의 소통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폐쇄적인 청와대 구조 탓에 참모를 제외한 국민과의 소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 특보는 “일종의 왕궁과 같아 외부적 위협으로부터 방어적이며 봉쇄적인 불통의 지형”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는 냉전체제의 권위주의 대통령들이 북한의 위협과 민주화 세력의 저항으로부터 자신들의 체제방어와 신변보호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 결과물”이라고 빗대어 설명했다.

퇴임 후 자유인으로 활동한 유일한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뿐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에 능통했고 언론과의 소통에 형통(亨通)했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장 특보는 DJ정부시절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를 집무실로 삼지 않겠다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 짜여진 폐쇄적 환경구조와 그로 인한 실패한 불통의 대통령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신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3만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통령상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장 특보는 “청와대라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불통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소통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시대정신’의 문제이자 ‘가치’의 문제”라고 짚었다. 장 특보는 미국 대통령의 잦은 언론 소통을 언급하며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로부터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깊은 뜻은 바로 이제 우리나라도 불통의 실패한 대통령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장 특보는 청와대를 ‘부정부패’의 산물로 규정했다. 그는 “영국의 유명한 액튼 경의 말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언에서 드러났듯이 그동안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의 권력은 절대 권력이었다”며 “이는 과거 우리의 현대정치사가 잘 말해주듯이 대통령의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비리부터 측근 비리까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그는 역설했다.

장 특보는 “그는 지금 역대 제왕적 대통령들이 차고 앉았던 힘있는 장소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장소지만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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