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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 무방비 상태"…자영업자들 "차라리 인원·시간 제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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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확산에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힘들다"

"정점 찍는다는 정부 발표 신뢰 할 수 없어"

뉴스1

23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44만7247명으로 1000만 명선을 넘어섰다. 2022.3.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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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세계적 방역 모범 사례로 꼽혔던 K-방역은 어디 갔냐며 정부의 방역 실패를 꼬집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 88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0시 기준 62만 132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1042만 7247명으로 1000만 명선을 넘어섰다.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793일, 약 2년 2개월 만이다.

지난주 40만~60만 명대 확진자 발생하면서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었지만, 주말효과가 끝나면서 다시 50만명대에 올라가는 현상이 보이자 정점이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어 엔데믹 선언이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경기 부천시 원종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씨(40대)는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무방비 상태 아니냐"며 "정부가 자랑하던 K방역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가족을 포함해 이웃 등 코로나19에 안 걸린 사람이 없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곧 정점을 찍는다는 정부 발표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천시 중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50대)는 "확진자가 오늘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 들어오는 손님도 확진자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인데, 인원도 풀고 시간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길거리서 떡볶이를 파는 이모씨(50대)는 "한 접시라도 팔려고 문을 열었는데,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떡볶이를 먹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우리는 배달도 할 수 없고, 언제까지 이렇게 장사를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0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의 사적 모임 완화 조치를 두고 지역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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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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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계속되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버틸 여력이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고정된 지출비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부천시 상동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30대)는 "하루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예전에는 배달이라도 됐는데, 오미크론 확산 때문에 샐러드 배달 주문도 크게 줄어들어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며 "최근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코로나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사적 모임 제한을 현행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했다. 코로나로 영업규제를 받는 다중이용시설 12종의 영업시간은 변동 없이 오후 11시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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