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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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하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끝”이라며 “비토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철희 수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한국은행 총재 관련) 발표하기 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제가) ‘아니 무슨 소리냐’며 웃었다”며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뭐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밖에 안 된다”면서 “정식으로 당선인에게 추천을 요청하고 (당선인이) 수락하겠다고 하면 추천하는 상호간 협의나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총재 인선에 대한 윤 당선인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엔 “허허허 웃으셨다. 장제원 의원이 무슨 (한국은행 총재를) 추천했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靑 “자꾸 거짓말하면 협의 과정 다 공개할 것” 경고
장 실장 반발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실 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인사 협의 과정을) 다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창용 후보는 윤 당선인 측에서 추천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이름이 언론에 많이 나와 (당선인 측에) 두 사람을 물어봤고, ‘두 사람 중 누구냐’ 했더니 ‘이창용’이라고 해서 지명한 것”이라며 “당선인 쪽에서도 이창용 국장에게 할 의사가 있느냐는 확인을 했다고 들었다. 당선인 측에서 검증 여부를 물어보길래 과거 금융통화위원 후보로 거론될 때 검증한 게 있어 문제없다는 말도 했다”고 했다.
후보 지명 발표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관계자는 “오전 11시쯤 당선인 측에 전화해서, 원하는 바를 들어줬기 때문에 좋아할 줄 알고 내부 절차를 마치고 오늘 발표한다 했더니 합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쪽 인사를 원하는 대로 해주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계기가 돼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라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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