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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성우회, 尹집무실 국방부 이전 침묵…장성들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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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일 합참의장 11명 반대…23명 대거 찬성
예비역 장성들 대표 모임 성우회, 침묵 중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오른쪽) 청사와 합동참모본부가 나란히 보이고 있다. 2022.03.20.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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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예비역 장성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이들의 입장이 찬반으로 엇갈리는 상황인데도 예비역 장성 모임의 대표 격인 성우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역대 합동참모의장 11명은 지난 19일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제15대 합참의장 김종환(예비역 육군 대장) 등 11명은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의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 전산망, 전시 통신망, 한·미 핫라인 등 주요 통신망은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국방부와 다른 부대들 역시 재배치될 경우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통합을 일컫는 C4I체계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며 "청와대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사용한다면 적에게 우리 정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목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23일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하는 예비역 장성들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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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충원 참배한 성우회 회장단. 2022.03.03. (사진=성우회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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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방장관, 합참의장, 참모총장 등 대장 64명이 포함된 육·해·공·해병대 예비역 장성 1000여명은 23일 입장문에서 "평시 군사대비태세를 책임지는 합참은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더라도 현 위치에서 그대로 임무를 수행한다"며 안보 공백 우려에 반박을 내놨다.

이들은 또 "국방부 지역은 방호력이 큰 지하시설이 준비돼있어, 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예비역 장성들 간에 이견이 드러나는 가운데 장성 모임의 대표 격인 성우회는 이날까지 성명 등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성우회는 그간 국방 관련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성명을 발표해왔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다. 정치적 성향과 지지 정당에 따라 장성들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만큼 성우회 집행부가 일치된 입장을 발표하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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