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당황스럽다…재임 중 인사하되, 당선인 측과 협의 원칙"
불 밝힌 청와대와 인수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이 각각 불을 밝히고 있다. 전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무리"라며 공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신구 권력이 정면충돌했다. 2022.3.22 hwayoung7@yna.co.kr/2022-03-22 19:26:50/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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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창용 총재 지명은 인수위에서) 원하는 대로 인사를 하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이것을 계기로 (양측 관계가)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이름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만큼 당선인 측에 문의를 했고 ‘맞다’는 확인을 받은 후 지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선인 측이) 이 후보자에게 (한국은행 총재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확인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의 장제원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이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협의한 것도, 추천한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 하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끝”이라며 “비토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선인 측과) 진실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이렇게 거짓말을 하면 여기서도 다 공개하겠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인사 원칙은 대통령의 재임 중 해야 할 것은 하되, 내용은 당선인 측과 충분히 협의한다는 것”이라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것 역시 ‘최종 사인’을 하겠다는 것이 ‘우리 사람’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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