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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文, 한은총재 후보 이창용 지명…"당선인 의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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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태 담당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지만, 윤 당선인 측은 협의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지난 2014년 국제통화기금으로 옮겼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주열 현 한은 총재는 이달 말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합니다.

문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으로 인사권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감사원 감사위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등의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문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은행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의 한은 총재 후보 지명 직후 공지를 통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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