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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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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한은 총재 협의 없었다" 靑 "선물될 줄 알았는데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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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은행 총재 인선 과정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인수위가 또 충돌했다.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이창용 IMF아시아ㆍ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하면서 “당선인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로 냉랭해진 정국이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무섭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발표하기 한 10분 전에 이철희 정무수석이 전화해서 ‘이창용 씨 어때요’라고 해 ‘좋은 분이죠’라고 한 게 끝”이라며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에서도 이창용 국장에게 (한은 총재) 의사를 확인했다고 들었다”며 “인사를 원하는대로 해주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계기가 되어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공방 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가 제시한 인사 원칙은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 한다, 내용은 당선인 측과 충분히 협의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측이 서로 물러서지 않고 진실공방으로 격화될 경우 새 총재가 임기 공백없이 내달 1일 취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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