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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윤석열 당선인, 한은 총재 지명 비판 "매도인이 집 고치는건 잘 안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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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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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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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두고 “국민들께서 이미 정치적, 역사적 결론을 내린 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마당에 마련된 야외 기자실(일명 ‘프레스다방’)에 들러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더 많은 걸로 조사됐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은 “지금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이전을) 두번이나 말씀을 하셨고, 그건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라고 하는 건 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청와대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지명한 데 대해서는 이사에 비유하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우리가 집을 사면 당선인이라고 하는 건 부동산 매매계약에서 대금은 다 지불한 상태 아닌가”라면서 “등기 명의를 이전하고 명도만 남은 상태인데, 곧 들어가 살아야 하는데 아무리 법률적 권한과 소유권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어떤 본인이 사는데 필요한 거나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그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선인이 사실상 인사권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윤 당선인은 이어 “그런 차원에서 저는 원론적인 입장이 그런 것”이라며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하는 건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고 그런 입장이고 한은 총재 인사 문제에 대해서 제가 구체적으로 별로 언급하는 게 안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순봉·박광연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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