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물러날 대통령과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며, 회동 지연과 관련해 답답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당선인과의 만남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며,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에게 다른 이들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정해진 실무협의 라인 외에 여기저기서 관련한 말들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청와대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는 대통령의 인사가 마치 당선인 측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임기 안에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 권한이자 의무라면서, 당선인도 대통령이 되면 임기 말까지 인사권을 행사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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