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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만 아니면 어디든 협력”…민주당, ‘靑 용산 이전’ 연일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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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안보 위협 없다면 어디라도 협력할 의향 있어”

김동연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 위해 靑 이전? 어안이 벙벙”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연일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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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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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아무리 살펴봐도 청와대 용산 이전이 너무나 많은 안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국방부만 아니라면, 안보에 위협을 끼치는 일만 아니라면 어떤 곳으로 청와대를 옮기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충분히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곳을 다 놔두고 왜 하필 국방부로 가느냐. 군 통수권 지휘부인 대통령 집무실, 군정지휘부인 국방부, 군령지휘부인 합참을 동시에 옮기는 일은 전시에 피난 갈 때 빼놓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종전선언 반대하고 정전상태 유지하겠다고 얘기했던 분이 군 지휘부를 흔드는 것은 자신이 했던 말과도 대치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는 당선인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청와대부터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거는 좀 잘못된 것 같다. 약간 좀 어안이 벙벙하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깨는 것은 제도의 문제다. 청와대 이전을 통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문제는 국민들 의견 수렴이라든지 여러 가지 짚어볼 게 많은데, 이렇게 급속히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의아하다”며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 집무실은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가정집을 옮기는 게 아니다. 수천억 예산이 드는 것이고 국가안보에 한치라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국론을 모아서 준비해갈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할 일은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응천 의원도 안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안보와 관련 없는 다른 공공 건물로 들어간다면 그게 상관이 있겠느냐”며 “민간인이 이사를 해도 집은 언제 빠지는지, 도배는 됐는지, 청소는 됐는지 미리 다 알아본다. 국방부로 들어가니까 이 모든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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