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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일회용품 그만…서울시 플라스틱 '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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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마포구청 관계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금지 안내문을 전달하고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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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카페와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것에 발맞춰 서울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학 내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사업을 진행하고, 다회용컵 무인 회수기 600대를 서울 곳곳에 배치해 일상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식품접객업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왔다. 하지만 4월부터 이 같은 조치를 종료해 카페·제과점 등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오는 11월부터는 편의점·제과점 등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고 체육시설에서 플라스틱 응원 용품도 볼 수 없게 된다.

시는 정책이 바뀌어 다회용컵 사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컵을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신촌과 서울역, 강남, 상암 등 일회용컵 사용이 많은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 16곳에 다회용컵 무인 회수기 600대를 설치한다. 4월 한 달간 자치구·시민단체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집중 단속한다.

대학 내에서는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캠퍼스도 조성한다. 제로캠퍼스로 선정된 대학 내 카페에선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음식 배달에 사용되는 다회용기 회수기 설치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가게에서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는 캠페인도 진행된다. 시는 곧 제로캠퍼스에 참여할 20개 대학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2022 서울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회담'을 개최해 청년들과 환경 문제를 논하고 대학 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많은 배달음식 업계와도 손을 잡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다회용기 음식 배달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의민족·쿠팡이츠·땡겨요 등 참여 플랫폼을 확대해 다음달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에 따르면 시범사업 3개월간 6만7726건이 다회용기로 배달됐으며, 지난 1월 서비스 이용률은 사업 초기 대비 478% 늘었다.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에 참여하는 '제로식당'도 기존 130여 곳에서 배달 수요가 높은 강남구, 관악구 등을 중심으로 500곳을 추가 모집한다.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도 연내 100곳까지 확대한다. 홈플러스·NC백화점 등 시범사업 중인 대형 유통 매장과 더불어 동네 꽃가게·반찬가게 등도 포장재 사용을 줄이도록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살림·생협·녹색가게 등 기존 친환경 매장 내 제로마켓 코너 개설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1월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서울시내 카페의 일회용컵 퇴출과 2026년까지 제로마켓을 1000곳으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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