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정세현 "尹 버르장머리 발언에 김정은 '한번 고쳐봐' 한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화성 17형 ICBM을 발사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김정은 버르장머리’ 발언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25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북한의 ICBM발사에 대해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 ‘북한이 남쪽을 상대로 해서 도발할 기미만 보이면 선제타격을 해 버리겠다’ ‘김정은이 도발을 하면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했다”며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래 할 테면 해봐. 어? 버르장머리 한번 고쳐 줘 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인수위가 명심해야 될 점은 후보가 했던 말대로 했다가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보다 훨씬 더 엄혹한 남북 관계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그때(이명박 박근혜 시절)만 해도 북한의 핵 능력이나 미사일 능력이 지금 같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엄청나게 커졌기에 북한을 달래 가면서 관리를 해야지 뭐 버르장머리니 무슨 선제타격이니 이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선 유세에서 “국민들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거란 계산으로 김정은이가 저렇게 쏘는 것”이라면서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이 확 들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지금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금 개수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며 “국방부 쪽으로 이사하느니 마느니 하는 것 가지고 정신없을 때, 북미 대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 마음 놓고 쏘아 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조율해서 한미 연합훈련을 완화시켜 북한이 윤석열 정부 초에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더 세게 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고 나가야 한다”며 “신구 정권 간에 협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