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유영상 SKT 대표, 주총서 메타버스 띄우고 마이데이터 사업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가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상정 안건을 모두 의결하며 잡음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유 대표는 주주들에게 국내외 통신사 중 유일하게 메타버스 사업을 제대로 하고 있다라며 강조하는 한편,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유영상 대표는 25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제38기 주총에서 “국내외 통신사 중 메타버스 사업을 제대로 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했다. 주총장에서도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 주주가 ‘메타버스 산업 유망성과 이프랜드의 경쟁력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유 대표는 “메타버스는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와 같은 인프라 기술부터 게임, 소셜 등 연계 산업 범위가 넓어 무한한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지난해 7월 국내외 통신사 중 유일하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했고, 통신사가 만든 만큼 SK텔레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소통을 강점으로 삼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출시 반 년만에 월간 이용자 수(MAU) 120만명, 누적 기준 가입자 460만명을 달성했다는 수치도 내놓았다.

유 대표는 또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의 메타버스 사업 제휴를 묻는 주주의 질문에 “유럽 사업자와 중동 사업자, 아시아 사업자들과 이야기 중이다”라며 “그동안 세계 통신 사업자들이 같이 어떤 서비스를 만든 적이 없었는데, 이프랜드를 활용해서 각 나라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를 모으고 지역 특화 서비스를 만들면서 하나의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프랜드 내 가상화폐 도입도 연내를 목표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 수장을 맡은 이후 이날 처음 주총에서 의장으로 나선 유 대표는 미래 사업인 메타버스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상정 안건들을 잡음 없이 의결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선임(강종렬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담당 사장)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각 안건은 주총에 참가한 주주들의 박수와 함께 의결됐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마이데이터 사업과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 관련 사업을 정관 목적 사업에 반영하며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것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KT는 오는 31일 주총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정관에 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마이데이터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올해 2월 예비 허가를 받았다. 이후 같은 달 본허가를 시청했고, 이르면 4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허가를 취득하면 즉각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