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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1번지 9단토크]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와 172석 거대 야당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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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 9단토크]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와 172석 거대 야당의 운명은?

■ 방송 : <1번지 9단토크>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고수의 눈으로 정치 현안을 분석해 보는 9단토크.

오늘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의 신임 원내사령탑이 어제 선출이 됐습니다.

박홍근 의원, 3선 의원인데.

의총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워낙 기존에 하지 않았던 선출방식도 있었고 지금 위기의 민주당을 또 야당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분위기 속에 선출될지도 궁금했거든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언론 보도도 됐습니다마는 콘클라베 방식이라고 해서 그냥 처음에 누구도 출마하지 않은 채로 추천하는 방식으로요.

이렇게 이름을 써내는 걸로 했는데 그래도 이미 누구누구가 나갈 건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의원들이 1차 투표에 의해서 4명이 올라와서 세 번에 걸친 투표를 한 거죠.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박홍근 의원이 됐는데요.

약간 뭐랄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들도 있고 또 1차 투표 결과에 최강욱 비례이고 초선이 올라왔는데 그분이 그동안 대표하던 게 조국수호 그리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약간 이렇게 보면 강경파라고들 언론에서 분류하는 그런 입장을 얘기했던 분인데 한 18명 정도가 10%를 넘는 거니까요.

18명 정도의 의원들이 지지를 해서 추천을 해서 1차 투표에서 올라왔다.

이게 놀라운 거였죠. 그래서 좀 그 부분을 눈여겨봤고요.

사실 그렇게 되면 걱정과 부담은 뭐냐하면 후보하고 전 송영길 대표는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 누차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건넌 건가. 강은 건넜다는데 바지는 젖었나. 물에 젖지도 않고 강을 건넜나. 뭐 이런 비판들도 생기지 않을까.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 후보들에게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고요.

이번 당대표,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서 어쨌든 대선이라고 하는 큰 선거에서 진 민주당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좀 정리하고 좀 이렇게 뭔가 혁신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 심기일전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희망을 합니다.

[앵커]

몇 표를 득표하고 몇 퍼센트 차이로 이겼고 이것은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저희는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정말 촘촘하게 그야말로 치열했다 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맞습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치열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는 사라졌어요. 콘클라베 방식으로 한다고 그러고 워낙 국민들께서 이거 또 계파간 대리전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예전에는 사무실도 하나 내고 팀도 짜서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여러 의원들이 같이 그런 작업들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건 조금 사라졌어요.

사라졌고 후보자로 나서려고 하는 분들만 직접 전화를 하고 그랬는데. 의총장 분위기는 투표하는 분위기는 언제나 그렇지만 이렇게 뭔가 화기애애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놓고서는 팽팽한 긴장감은 있었습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이 보는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어떤 사람입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하고 일단 친합니다. 친하고요.

문희상 비대위원장 시절에 비서실장을 했어요. 저는 그때 대변인을 했고요.

그래서 속 깊은 얘기들 많이 나눴고. 또 우원식 원내대표 시절. 그러니까 여당이 저희가 되고 첫 번째 원내대표 그때 원내수석을 했고 저는 그때 부대표를 또 맡았습니다.

그래서 같이 일을 많이 해본 타입이고요.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586세대인데 거의 끄트머리에 이렇게 있고 그리고 뭔가 이렇게 조금 다르게 보려고 하는 시각은 있는 그런 원내대표입니다.

그래서 원내대표가 워낙 합리적이고 협상도 잘하고 하는 사람이니까 물론 저쪽에서 윤 당선자 측과 또 새로운 여당에서 꽃을 가져오면 꽃다발을 들고 나갈 사람. 그런데 칼이 들어오면 칼로 맞받아칠 사람. 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앵커]

비유가 참 와닿습니다.

여당이 될 국민의힘과의 협치가 중요합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사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협치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까 윤석열 당선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이 될지 지금 그리고 어떻게 정립될지.

그런데 오늘 오간 말들을 보면 쉽게 판단이 잘 안 섭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윤 당선인은 협치를 희망한다라고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와 소통해달라고 얘기를 했고. 내가 어떻게 될지 여야가 협력될지는 당선인의 의지와 국민의힘의 태도에 달려 있다라는 또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하고 계십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드린 말씀하고 같은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새로운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자지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에 윤 당선자가 하기 나름이다. 윤석열 하기 나름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일은.

갑자기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얘기 안 했으면 지금 그 며칠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 속시끄럽게 하는 이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MB 사면 얘기를 꺼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의 회동조차 안 열릴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불상사가 있었겠습니까? 여가부 폐지를 안 했더라면 이렇게 사회적인 갈등과 논란으로 벌어질 일이 없죠.

그러니까 어떤 화두를 꺼내고 어떤 일을 하겠다고 하는지가 윤석열 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당선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야당의 태도가 결정될 수밖에 없어요.

[앵커]

민주당이 야당이 되지만 여전히 172석을 갖고 있는 의회 내 최다 다수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정치개혁을 위한 입법들을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것이 어떻게 추진이 되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도 정개특위 안에서 저희 민주당이 얘기했던 다당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정치개혁들 이야기하고 있고. 특히나 코앞에 와 있는 지방선거에서 2인 선거구로 돼 있는 것을 3, 4인 선거구. 그래서 여러 정치세력들이 골고루 지방의회를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선거법 개정이나 이런 것들을 요청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노력에 국민의힘이 자꾸 아예 소선거구제로 돌아가자, 이렇게 어깃장 놓지 마시고 같이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민주당이 172석의 원내 1당이기 때문에 입법권을 가진 여당이다, 입법 여당이다, 책임정당이다, 국회 수권정당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 게 맞다고 봐요.

야당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안 돼요. 책임감이 훨씬 있고 그에 따른 국민적인 평가도 상당히 매서울 거예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입법권을 가지고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과 싸우겠다가 아니라 우리는 국민이 주신 우리의 권한으로 국민들에게 더 잘하겠다 이렇게 가야 된다는 거죠.

행정권한은 국민의힘이 가졌죠. 그러나 국회 권력은 민주당이 여전히 가지고 있으니까 누가 누가 국민들께 더 잘하나. 이 경쟁하자, 이겁니다.

국민들께 지난 대통령 선거에 약속했었던 걸 민주당이 대선 지고 끝났으니까 나몰라라 하고 입을 싹 닦는다. 그러면 저는 지방선거에서 호되게 더 혼날 거라고 보고 다음 총선에서 큰일 날 거라고 봅니다.

혹시나 투쟁 잘하자. 그래서 투쟁 잘하는 야당, 싸우는 야당이 되겠다.

가장 잘 싸운 야당이 누구냐면 황교안 대표가 이끌던 지금의 국민의힘이었어요.

그때 당대표는 삭발하고 광화문에서 매일같이 데모하고. 그때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빠루를 들고 국회를 활보하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거예요.

민주당은 그렇게 투쟁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회 입법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회여당이기 때문에 정말 저는 책임감 있고 그리고 계획을 가지고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고 나가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시너지를 발휘하면 우리 정치도 한 단계 성숙됐고 우리 국민들의 삶도 나아질 텐데 문제는 국민의힘은 집권당이고요, 그러면. 제가 표현을 고쳐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입법권한을 가진 국회 내 여당이다. 이렇게 맞붙어버리면 그야말로 또 갈등,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들 이어지면서 하반기 국회는 더 큰 우려를 불러오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상식적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나 민주당보고 무조건 져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그런 요구를 받아들일 이유가 전혀 없죠.

국민을 위해서 누가 누가 더 잘할 거냐 그 경쟁하자는 거잖아요.

유가대책이 뭡니까, 인수위원회. 유가대책 회의하는 걸 본 적 없는데. 지금 휘발유값, 경유값 올라서 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업하시는 분들, 농사짓는 분들조차도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거기에 대한 인수위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용산으로 이사 갈 얘기만, 그 궁리만 하고 있지.

그 사상 초유의 인플레이션이 밀려오고 있잖아요. 이 밥상물가, 장바구니 물가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인수위원회는 왜 그런 얘기 안 해요? 왜 자꾸 MB 사면이라든지 여가부 폐지라든지 국민 갈등사안만 자꾸 끌고 나와요.

그리고 금리대책에 대해서 오늘 잠깐 회의하시는 것 같은데 왜 이제와서 그 얘기 하세요?

그 대책은 뭐죠? 미국이 지금 금리 인상을 앞으로 6번 더 올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 건지, 그래서 영끌해서 집 산 사람들 또 대출받아서 겨우겨우 코로나 위기상황을 건너가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어떻게, 공포에 떨고 계신데 이분들을 어떻게 뒷받침해 드릴 건지 왜 얘기 안 하고 계속해서 한국은행 신임총재를 임명했네 안 했네 동의했냐 이런 갈등만 일으키시냐고요.

이렇게 뜬금포 세 방 가지고서 자꾸 말도 되지 않는 MB사면, 여가부 폐지, 용산이전 이런 얘기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민주당은 그런 얘기할 거예요. 민주당은 먹고 사는 문제,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분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게 입법 권력을 가진 국회 수권정당의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 이전과 이후에 민주당이 그런 입법권한에 대한 시각이 좀 바뀌었습니까?

패배 이후에 그 패배의 아픔을 다시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좀 달라져야 된다, 거듭나야 된다. 국민을 생각해야 된다라는 쪽으로 뭔가 변화가 있습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그걸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주장을 합니다.

당내에서는 여러 견해들이 있을 겁니다.

아마 검찰개혁 더 적극적으로 더 세게 하자. 언론개혁 잠깐 대선 앞두고 눈치 봤는데 그거 빨리 하자.

제가 말씀드렸던 것들과 유가 인상 문제, 물가 인상문제, 금리 인상문제와 그다음에 검찰개혁, 언론개혁 이런 과제와 어떤 게 더 시급합니까?

저는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 빅 인상될 이 세 가지 이슈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민주당이 실력을 보이고 정성을 보이고 적극성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법무부의 업무보고가 예정이 돼 있었는데 표현상으로는 유예. 사실상은 당선인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법무장관이 업무보고 하루 전에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의견을 밝힌 부분.

그리고 업무보고 당일날 당선인 측에서 업무보고를 유예하겠다고 또 공식적으로 밝힌 부분.

다 초유의 일들이기 때문에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1차적으로 일단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니, 그러면 현재의 법무부가 당선인과 새로운 집권세력들에게 입맛에 맞는 얘기만 하는 건 맞나요? 그것도 적절치 않잖아요.

여러 현안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도 있고 우려하는 것도 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냥 무조건 내가 집권에 성공했으니까 내 입맛에 맞는 정책만 들고 와서 얘기해라 이런것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죠.

국가정책을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이견이 있는 부분은 따로 좀 떼놓고 지금 당장 새로운 집권세력하고 공유해야 될 내용들을 먼저 보고하라, 그리고 이 문제는 추후에 또 얘기하자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무조건 장관이 어깃장 놓는다고만 얘기하고 이렇게 할 문제는 아니라고 일단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법으로만 가는 게 아니에요. 법이 규정하지 않은 게 너무 많습니다.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

현직 대통령이 임기가 40일 정도 남았는데. 갑자기 공석이 되거나 임기를 다한 공직자들의 자리를 임명하는 게 맞습니까, 틀립니까? 법에는 그런 규정이 없어요.

그러니 이런 문제를 놓고 상호관용적인 태도로 그리고 제도적인 어떤 자제를 서로 해 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법과 제도가 만들어놓지 못한 그 분야를 해야 되는 문제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자꾸 윤석열 당선인은 자기 권한인 것처럼만 얘기를 하시는데 법으로만 따지면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거든요.

그리고 현 정부가 해야 될 일들이 되게 많으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사상 초유의 일이다. 왜 우리를 무시하냐 이렇게만 이야기를 하고 일방적으로 자꾸 나가면 이런 마찰음이 계속 생깁니다.

그런데 이 마찰음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도 민주당에도 부담스러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하루빨리 대통령, 대통령 당선자가 만나서 두 분이 만나서 하루빨리 이 상황을 푸는 게 리더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 말씀이 정말 또 귀에 딱 다가옵니다.

그야말로 하루빨리 만나서 뭐가 됐든 대화를 나눠서 이 상황들을 이 어려운 시국들을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박용진 의원과의 오늘 토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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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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