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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영상] 김정은이 선글라스 벗자…북, 파격 연출 'ICBM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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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5일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편을 방불케 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통상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보도를 할 때는 리춘히 아나운서가 기사를 낭독하는 가운데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미사일과 이를 흡족하게 바라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상을 내보내는 식이었지만, 이번에는 파격적인 구성과 화려한 편집 기법으로 차별화했습니다.

영상은 검은색 가죽 항공 점퍼에 선글라스를 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운데 두고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걸어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김 위원장이 손목시계를 보다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고개를 끄덕이면 수신호를 보내는 손이 클로즈업되고 '괴물 ICBM'이라고 불리는 화성-17형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격납고에서 나옵니다.

2020년 10월 처음 공개된 화성-17형은 길이 22∼24m로 추정돼, 세계 최장 '괴물 ICBM'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초침 소리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사 명령을 내리는 모습과 버튼을 누르는 손, 깃발을 이용한 수신호가 연달아 잡힌 뒤 ICBM이 발사되는 모습이 다각도로 공개됐습니다.

영상의 속도를 늘였다 줄이는 타임 매핑과 줌인, 다양한 컷 교차 등으로 화려하게 편집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중앙TV가 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대내용 매체인 만큼 김정은 집권 10년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국방력 강화와 이를 상징하는 신형 ICBM 발사 성공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영상이 지난 16일 공중에서 폭파돼 실패한 화성-17형 발사와 전날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ICBM 발사 영상을 교차 편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24일 화성-15형을 발사하고, 사진은 화성-17형을 발사했을 때의 모습을 공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보시죠.

<제작 : 진혜숙·한성은>

<영상 : 로이터·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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