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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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두고 "청와대를 '적와대'로 바꾸고 들어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25일 오후 페이스북에 "정녕, 청와대가 싫다면… 기와 색깔 빨갛게 바꾸고 이름도 적와대로 바꾸고 들어가면 안 될까? 그분한테 여쭤보면… 어떨까? 국가와 국민이 너무 불안하잖아"라며 빨간 지붕의 청와대 사진을 올렸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머 글로 올라올 법한 내용을 3선 국회의원 페이스북에서 봐야 한다니, 수준이 너무 경박해서 제가 다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정청래 의원께서 체통이나 모범을 바라는 국민은 거의 없겠지만, 이런 유치찬란한 글을 올리면서까지 당선인을 조롱하며 정치를 하고 싶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로 웃기지도 않은 조롱 정치하며 자기 만족하지 마라"라며 "저런 조롱거리 생각할 시간의 절반이라도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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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정 의원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누리꾼)이나 쓸법한 글을 3선 의원이 쓰면 안 된다는 논리는 너무 꼰대 같다"며 "이거 네티즌 국민들 낮게 보고 폄하하는거 아닌가? 네티즌께 사과하심이 어떨까?"라고 맞섰다.

이어 "네티즌도 국민이고, 국회의원도 국민이고 다 같은 국민인데. 네티즌 국민의 말과 국회의원 국민의 말은 꼭 달라야 하나. 네티즌 국민의 생각과 국회의원 국민의 생각은 또 달라야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톡톡 튀는 네티즌 국민의 말과 글 그리고 생각이 국회의원보다 훨씬 날카로울 때가 많아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꼭 이렇게 네티즌 국민을 아래로 보고 폄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입주할 계획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장소 선택 이유에 대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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