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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원순 장례위원장이라니" 첫날부터 박홍근 때린 국힘…지선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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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2030 여성 당원 늘었다 자랑하더니 적반하장…지방선거에서 내로남불 심판"

    박홍근 원내대표 "과거 피해호소인 표현 잘못" 다시 사과

    뉴스1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왼쪽)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해 윤 당선인의 축하 난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2.3.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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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해 시작부터 국민의힘의 견제구가 쏟아지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박 원내대표의 '과거'를 들추는 공격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힘겨운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는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난을 선물했다.

    여소야대 정국을 앞두고 172석 거대 야당을 이끌 박 원내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서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윤 당선인의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의 이같은 소통 행보와 달리 박 원내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당시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들,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역시"라며 박 원내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판했다.

    과거 박 원내대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시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고,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했던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인권을 강조하면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뽑아놓고서 원내대표는 고 박원순 시장의 장례위원장을 지냈던 박홍근 의원을 선출한 민주당은 도대체 어떤 생각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나아가 이를 6·1 지방선거로 연결시켜 '2차 가해 정당' 프레임을 다시 한번 민주당을 몰아붙이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근 2030 여성 당원이 늘었다고 자랑하던 민주당이 정작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며 적반하장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다"며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을 국민께서 또다시 심판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2020년 당시 2차 가해 논란이 빚어지자 피해자에게 사과했던 박 원내대표는 이날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를 하지 말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다"면서도 "충분히 그런 것까지 고려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쓴 발언은 잘못된 용어의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사과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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