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락 않겠다 약속하면 정치인, 은행, 기업 제재 해제 가능”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19일 영국 블랙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랙풀/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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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마치고 철수하면 현재 부과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고 영국 정부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마치고 더 이상의 침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러시아 정치인과 은행, 기업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당장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진 않았다.
그는 “현재 외무부엔 평화 회담을 돕기 위한 협상 전문 부서가 설치됐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회담에 진지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다시 공격을 가하면 제재 위협은 유지될 것”이라며 “서방은 평화를 얻기 위해 힘든 상황을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은 지금까지 1000건 넘는 대러 제재를 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는 물자 부족과 군 사기 저하 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군대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트러스 장관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손실을 줄이고 우크라이나와 거래하도록 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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