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 위원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3일 청와대에 구두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새로 들어설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에 초점을 맞춘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제가 할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며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어도 (위원장직을)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라며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차기 대통령이 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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