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최단시간 내에 새 인수자 물색해 재매각"
10월15일이 시한…윤석열정부에 공 넘어가
10월15일이 시한…윤석열정부에 공 넘어가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jt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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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가 1년만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는 설명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7월 인수의향서 접수와 9월 본입찰을 거쳐 지난해 10월2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자금조달 문제로 5개월만에 투자 계약을 해지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이어져온 쌍용차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쌍용차는 최단시간 내에 새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개입찰로 M&A를 진행했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경우, 관리인이 법원 허가를 받아 제한적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아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 인가를 받는 '인가 전 M&A'를 추진할 수 있는 기한은 오는 10월15일까지로 7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쌍용차 측은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재매각 환경이 현저히 개선된 만큼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 개발 완료 및 6월 말 출시 ▲중국 BYD와의 제휴를 통한 내년 하반기 U100 출시 등 친환경차 전환 구체화 ▲사우디 SNAM사 CKD(반조립제품) 사업 현지 공장 착공 및 2023년 연 3만대 수출물량 확보 ▲기타 국가의 수출오더 증가 및 미출고물량 1만3000대 등을 꼽았다.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본입찰 당시 SM그룹 등 유력 후보군이 참여하지 않은 만큼 재입찰에 들어간다고 해도 승산이 낮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법정관리 기간을 연장해 새로운 인수업체를 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SM그룹 등 유력 후보들이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고, 본입찰에 참가한 업체마저 자금부족으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을 보면 재입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가 전 M&A'가 실패할 경우 법원 주도의 M&A가 이뤄지거나 최악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800억원, 존속 가치는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존손가치보다 높다.
하지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쌍용차 임직원과 16만5000명에 이르는 협력사 직원들의 일자리, 쌍용차 청산이 국내 자동차업계와 전후방 연관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하면 청산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가 전 M&A가 실패한다면 청산도, 공적자금 투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쌍용차 새 주인 찾기가 차기 윤석열 정부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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