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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정의용 "김정은, '美대통령만 ICBM유예 옳았다 입증 가능' 발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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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서 2018년 상황 회고…"북미대화 기대 걸었는데 아쉬워"

"美에서 北에 실질제안 하나도 안 해"…'美 책임이냐' 지적에 "오해됐다면 시정"

연합뉴스

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한 긴급현안보고' 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3.28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선언 뒤 "이러한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2018년도 남북 간에 대화가 상당히 진전을 이루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한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한 것들(김 위원장 발언 등)을 제가 다 미국 측에 전달했고, 그래서 북미 대화에 상당히 기대를 많이 걸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이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평양 시민들을 상대로 공개 연설을 하도록 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뭐든 하시라"고 제안한 것도 언급했다.

정 정관은 "(김 위원장이) '내용도 시간도 제한을 안 드리겠다'라며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면서 "그때 평양 시민들의 반응은 어마어마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에 남북 간의 대화는 물론이고 북미 간에,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대화 채널인 북미 간에 대화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 이후 미측에서 북한에 대한 어떤 실질적인 제안을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로서는 슬픈 얘기이지만 비핵화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보다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우리 정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그게 우리 국제정치의 현실"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이 동의해 줘야 하고 미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에 관여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ICBM 발사가 미국의 책임이냐'는 취지로 지적하자 "꼭 그렇게 말씀드린 건 아니다. 오해가 됐다면 그 부분은 시정을 해야 될 것 같다. 일방적으로 미국이 결렬시켰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면 그건 잘못된 표현"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ICBM을 발사하면서 지난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선언한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을 파기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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