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국방부 대변인, '대통령 집무실' 논란 와중에 "안보, 공기와 같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the300]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사진)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안보는 공기와 같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이 공개석상에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부정적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쟁기념관이 대통령 집무실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의견을 질의받고 "의견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국방부는 집행부서고 그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면 될 것으로 사료된다"며 "다만 '안보는 공기와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공군사관학교 43기인 부 대변인은 예비역 공군 소령이며 정경두 전 국방장관의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도 활동했으며 2020년 12월부터 국방부 대변인을 맡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부 대변인의 이날 발언에 대해 "국방이나 이런 쪽은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고 국가안보를 위해 외길만 간다"라며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그런 것이 퇴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복귀하고 있다. 2022.3.28/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정부의 예비비를 받는 대로 인근 합동참모본부 청사에 장·차관실 등을 이전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을 496억원이라고 밝힌 상태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가 예비비 편성을 거부하면서 5월10일 집무 시작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 시대'를 여는 것이 불가능해졌지만 취임한 후에는 이전을 추진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을 방문해 취재진으로부터 '오늘 청와대를 방문해서 용산 집무실이나 추경 관련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 질의를 받고 "오늘은 어떤 의제는 특별히 없고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아무래도 이런 민생이나 안보 현안같은 건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며 기존 광화문 집무실 구상 대신 용산 집무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 당선인은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